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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겨울 취미의 으뜸....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1,126     작성일 : 2017-02-03 23:28:30
낚시를 계절에 빼앗긴 허한 가슴에 한사코 안겨드는 것은 오디오라는
젊은날들 숳한 애환이 깃든 취미,요즘엔 음반 테스트용으로 간혹 사용했던
그 기기들에 불을 지피는 시간이 잦아지고 실용오디오 기기장터를 자주 기웃거리는 모습이
한동안 식었던 오디오와의 사랑이 다시 불붙기 시작하려는가?
취미는 많이 가질수록 삶이 아기 자기한 것이고 그것들은 아름답고
흥분되며 때로는 연분홍,때로는 장미빛의 황홀한 세계를 열어 주기도 한다


(92년도 나의 오디오관련 소장품들)

오디오악세서리를 이것 저것 끄집어내어 납땜질도 해보고
책장 꼭대기에 쳐박아 두었던 각종 오디오관련 서적에 쌓인 먼지를 털고
그책들이 신간서적으로 오디오에 대한 설레임과 번쩍이는 새로운 기기에
대한 화려한 평을 들으며 갖고 싶은 욕심과 너무 고가라서 말 그대로
그림속의 떡밖에 될수 없었던 그래도 그것들에 대한 부단한 미련을
끌어안고 살았던 그때가 되살아 나온다

겨울에 즐길만한 취미
첫째;고스톱
이것이야말로 겨울 취미의 백미다,고스톱에 심취해 있었던 그날들에는
새벽 두세시에라도 "모여있다"라는 소식만 접하면 두말없이 그장소에 새로운 꾼으로
자리할 정도였으니까,허지만 접은지 십여년 이젠 명절날 어쩌다 잡은 화투짝이 어색하고
조카들이랑 형수랑 붙으면 개박살이 나고
아내로 부터"어이구! 그렇게도 못쳐"소리나 들으니 내취미는 아니다

둘째:스키이
썰매나 스케이트는 탔지만 스키이는 아직 신어보지도 못했다

세째:골프
너무 춥다,군부대 골프장에 손님들이 줄어서 부킹확률은 80%가 넘지만
너무 춥고 동반할 친구도 없어서 역시 그림의 떡이다

넷째;볼링
실내 겨울운동으로는 최고라고 생각되지만 볼링장 찾은 횟수가 평생을
합하여도 다섯손가락내, 도랑속을 미치듯 굴러가는 공을 보며 "미쳤군"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다섯째;수영
여름,에메럴드빛 호수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심연에 발가벗고 뛰어들어 마음껏 자맥질할
정도의 타고난 물질을 자랑하지만 실내에서 첨벙버리는 것은 실내낚시터에 대 담구는 것과 같아 별로다

여섯째;당구
역시 겨울에 좋은 취미지만 오십을 최고로 대를 놓았다

일곱째;바둑
최고의 실내 스포츠이며 4계절중 겨울을 빛낼 취미지만 인터넷 바둑정도이며 열을 내다가도
어느 순간 시들해지는 그런 종목

그외에도 테니스,베드민턴등의 공놀이와 몸을 다듬는 각종 스포츠나 취미가
있겠지만 내게서 겨울취미의 으뜸은 역시 오디오일것이다


30년세월 오디오와 나와의 줄다리기식 사랑에 취미가 생업이 되었다가
좌절과 고난을 안기도 했던 오디오에 깔린 짙은 음영이 "오디오 이제 되었다"
할법한데도 버리지 못하는 옛잡지들속에 사연마냥 이겨울 내마음을
덥힐 따뜻한 것은 오디오라는 기기들을 통하여 장엄하게 때로는
여리게 어느때는 밝고 또 다른때는 어둡고 애절하게 들리는 그 소리들이
내게 가장 좋은 취미요, 벗이라 할것이다.
(2007년 겨울)
방영광
겨울뿐만 아니라 4계절을 아우를수 있는 취미가 오디오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오디오기기 보다는 음반수집쪽에 편중되어 있는지라 바꿈질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어요 ^^ 물론 나중에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고민해볼수도 있겠지요.. 쥔장님 덕분에 좋은 음반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 2017-02-18 12:30:00
허경천
예 감사합니다/저는 다양한 취미를 가져서 낚시에 미쳤을때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낚시쪽에 더 빠져있었답니다 2017-02-19 0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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