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저음에 빠지다(에피소드1)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940     작성일 : 2017-04-09 20:10:00
jbl.jpg
(Size:396446 Width:1002 Height:1297)

이 스피커
생긴 모양은 내가 썩 달가와하지않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10여조의
크고 작은 스피커가 가게를 메운 녀석들중 제일 앞줄에 jbl메트로곤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스피커와 한줄에 서 있었는데 메트로곤 본따 만들었다는 스피커보다는 이녀석이 좀 잘 생겼다

스피커를 세팅할 자리를 념두에 두고 갔기에 자리에 딱
집어넣기는 메트로곤이 좋아 보였지만 생김새가 영 아니어서
사진의 녀석을 만지고 소리를 들어보자하니 안에 들어간 우퍼가
12인치란다.JBL Ll12에 들어있는 128h라나,

jbl L112는 1983년 내 오디오 초보시절 월간 오디오라는 전창훈사장이
발행한 월간지가 있었는데 내 오디오사부벌되는 고향친구 여선생 바지 뒷주머니에 한권씩 늘 꽂혀있던 잡지였는데 우연히
월간오디오를 보고나서 오디오 이전 내 유일한 취미가 독서였는데
책을 한번 잡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읽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나는
월간 오디오사에 전화를 걸어서 과월호를 구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창간호부터 모두 있다는 말을 듣고 당시 대구에 근무를 하였는데 토요일날상경하여
지금은 극장이름도 아리송한데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주인인 명보극장였던가 맞은편 2층에 찾아가 과월호 전체(30권정도 된것같았다)를 사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왔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그 잡지 월간오디오에는
그당시 한국사람이 좋아한 오디오가 월별로 1위부터 10위까지인가 소개되었는데 프리엠프에는 메킨토시 C-34,파워앰프는 역시 메킨토시 MC7270이 수년간 1위를 고수하였고 스피커는 내가 관심을 갖고 공간만되면 업어갈 생각을 하고있는 자작스피커 우퍼가 들어있는 L112역시
한 5년간 한국인이 갖고싶은 스피커1위를 차지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내게는 그림속의 떡이었고 그 스피커를 들여앉힐 생각은 꿈도 못 꾸었다


각설하고
사진의 저녀석의 우퍼가 L112우퍼이고 중역은 미국제 혼이고 트위터는
이태리제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그 유닛의 이름 따위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않았고 어떤게 들어있던 소리만 좋으면 된다는 주의다.

내 스피커로 낙점을 받으면
최소한 5년은 내 총애를 받을것이고 아니면
나를 닮아 취미라고는 딱 하나 오디오 취미를 가진 내 큰아들녀석이
별로 달가와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물려받을지도 모르니까....

듣다가 바로 팔 마음이라면 그속에 든 유닛들이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 유닛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나는 팔 마음은 전혀없고
공방에서 울리는 그 멋진 저음을 내 리스닝룸에서도 울려 줄것인가가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튜닝은 누구 보다 자신있다고
나는 내 귀와 튜닝 솜씨를 자부하고 있었다.지금 까지는.....

그리고 나의 튜닝 솜씨는 83년 여름 처음 조우하였던 월간오디오
사장 전창훈씨를 소령으로 2군사령부에 근무하던 1992년도에
우리집에서 만나 그때 내 오디오 씨스템의 소리를 평가하고 하루밤을
오디오 얘기를 하며 자고 가는 인연이 엮어졌는데 전창훈사장이
내 오디오 시스템을 평하길 지금 이 시스템에선 최고의 소리라고
참 튜닝을 잘 하였다고 칭찬을 받았고 오디오 가게를 할때
선프라자상가 2층 한열에 내가 처음으로 시작하여 1년이 지나지않아
우후죽순으로 생긴 오디오가게가 다섯곳이었는데 단골들이 하는
얘기가 꼭 같은 기기인데도 소리사랑나눔터 소리가 가장 좋다는 얘기름
많이 들었던 터에 나는 내 튜닝솜씨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터다.

그 자부심에 심각한 상처를 받는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목록 글쓰기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