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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피소드5)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817     작성일 : 2018-03-15 21:32:52
앞에 글 서두에 오디오세팅의 기본은 스피커란
얘기를 하였는데 소리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기가 스피커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피커의 성향에 따른 분류를
브리티시,도이치,아메리칸사운드로 크게 대별하는
경향이 많은데 브리티시사운드 대표주자가 탄노이
도이치사운드의 대표적인 스피커가 클랑필름
아메리칸사운드의 대표가 제이비엘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아메리칸사운드에는 웨스턴 일렉트릭이란
오디오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엔간한 사람들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최고봉의 오디오가 있지만
웨스턴을 접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오디오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메리칸 사운드가 제이비엘일 것이다.
그에 버금가는 스피커가 알텍인데 알텍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관이 아주 뚜렷하여 알텍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깊이 알텍스피커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정 스피커에 당이란 말을 붙일 정도의
골수팬을 확보한 스피커는 알텍을 제외하고
나는 기억나는 스피커가 없다.

독일쪽 스피커에 한때 미쳐서 수입을 한적이 있었는데
메이커 기성품을 들이려면 운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유럽쪽 스피커들은 대부분 유닛을 별도로 구하여
인클로져를 자작하거나 전문회사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14-5년전 나는 독일스피커 유닛
그것도 8인치 이하의 풀레인지를 20여종 수입하여
인클로져없이 알맹이로만 사용하기도하였고
실용오디오에 한참 글을 올릴때에는 나를 형님이라
불렀던 오디오을 통해 알게된 지인이 만들어준
인클로져에 타원형 풀레인지를 장착하여 한 2년 애지중지하였던
추억도 깔려있다.

오디오지인들과 교류를 많이하고
오디오를 하면서 가장 행복하였던 때가
실용오디오사랑방에 글을 올렸던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때에는 클랑필름은 값이 고가여서
감히 넘보지를 못하고 한조에 20만원 이하의 유닛들을
경험하였었는데 우연히 1940년대에 제작된RCA 6.5인치 풀레인지를
들여서 그 소리를 듣고는 다른 스피커는 아예 쳐다보지않고
6년가까이 사용을 하다 클랑필름 8인치를 들이면서
RCA스피커는 뒷방노인신세가 되어 버렸다.


각설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성향을 파악하고
먼저 스피커를 들인후에 그 스피커에 맞는 앰프를
찾아 매칭을 시키고 조합에 가능성이 보이면 주변기기들로
내 소리를 찾아 가는게 오디오를 하면서 출혈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것이다.

메이져 오디오가게는 단골이더라도
오디오에 나름의 식견이나 뚜렷한 주관을 가지지
않은 이들에게는 단박에 이거다하고 만족할 정도로
오디오를 세팅시켜 주지 않는다.

한번 세팅하여 아 됐다라고
고객이 만족해 버리면 그 오디오가게는 돈을 잘 벌지 못하게 되니까
거의 대부분의 오디오가게주인들은 고객의 주머니 사정이나
그 사람이 한번에 이걸로 되었다고 좋은 시스템
안내해 주어서 고맙습니다하는 소리를 듣기보단
그 고객의 주머니사정과 형편을 파악하여 조금 더
출혈을 강요하는게 돈을 잘 버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컨데 오디오가게 주인입장에서 A스피커와
B앰프가 최고의 매칭인줄을 알고있다손 한번에
그 매칭으로 바로 안내를 하지않는 얘기다.

이것 저것 바꿈질을 하게 한 후 적정한 출혈을
강요한 후에서야 최고의 매칭이 아닌 차선의 매칭을
추천한다는것 그래야 돈을 버니까

양심적으로 한번에 지름길을 알으켜주는 가게주인은
사람 좋다는 평을 들을수 있겠지만 돈은
절대로 벌지 못한다.

닳고 닳은 장사꾼은 이것 저것 변죽을 올리고
새로운 기기가 들어오면 소리를 들려주고 바람을
잡고 부추겨서 어떻게든 새로들어온 기기를 팔아먹으려는게
가게주인의 상술이니까.

그리고 그런 상술에 걸려드는 사람들이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갖고 싶은 기기가 있어도
들이지를 못하니까
고가의 신상품을 구매할만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기가 들어왔는데 소리 한번 들어보라는둥하여
어쨌건 새로운 오디오를 팔려고 갖은 상술을 동원하는 것이다.

새 상품을 팔면서 남기는 마진
그 상품을 안기면서 기존에 갖고있는 기기를
후려쳐서 인수하여 그 기기를 또 마진 부쳐서
판매를 하는 일석이조의 달콤함을 오디오가게 주인들은
누리게 된다.

실제 내가 아는 지인 한사람은 부산의 모 오디오가게에
기계 바꿈질을 하면서 한해에 1억 가까운 돈이 증발하였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좋은 음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고 들인 기기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계속 기기 바꿈질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에 흡족한
소리를 찾으려고하는 사람이어서 이런류의 사람이야말로
오디오가게주인의 가장 좋은 봉인 셈이다.

그런 사람은 새로 들인 기기에 전기만 먹이면
좋은 소리가 나는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 그러면
오디오가 얼마나 쉽겠는가만 오디오는 공을 들이고
사랑을 쏟는 만큼 주인에게 보답을 하는 것이고
오디오가게주인은 미스 매칭을 통하여 새로운 기기로
바꿈질을 하게 만드는게 그들이 돈을 벌수있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나 오디오 튜닝 기술이 없는 사람은 오디오가게주인의
영원한 봉으로 남게 되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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