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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멜로듸(에피소드1)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961     작성일 : 2018-07-25 15:35:58
유쾌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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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많이 흘려도 더위를 그렇게 타지않는
체질 4계절중 녹음이 짙어지기전 신록의 계절
4월중순쯤 다음엔 여름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더위 때문에 녹초가 되어있다.

온도계를 보니 실내온도가 35도 시원하다고
늘 자랑하던 우리집 실내온도가 35도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치면 대구의 아파트라면
어떨까....

고향이 경북이고 군생활의 대부분을 대구 경북지방에서
한 나이기에 대구지방의 여름 날씨가
어떠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는 터이기에
대구의 지금 상황이 어떨까하고 생각이 미친것이다.

형님과 조카 그리고 고향 불알친구 대부분이
대구에서 살고있기에......

지금 내가 앉은 컴푸터 책상옆 두어자 옆에 스피커가
쏟아내는 소리는 호랑이가 곧 뛰쳐나올듯 포효하고있는
그림의 쟈켓의 음반의 곡 쟈켓 타이틀이 경쾌한
폴카라고 이름지어져 있는 이 음반에 이렇게
무더위와 싸울 시원한 전자올갠 경음악이 담겨져있고
슈어M75가 매달려있는 오디오테크니카 롱암이 지금 말
그대로 경쾌하게 토해내고있는 곡은 인도의 향불이다.

나를 40여년전의 추억속에 빠지게 한 이 음반
그러나 실제 문화여인숙 장전축 캐비넷에
꽂혀있었던 음반은 비슷한 쟈켓이지만
쟈켓의 색갈이 다르고 타이틀도 다르다.

원래의 쟈켓은 검은색 바탕에 유쾌한 지루박73으로
되어있다.호랑이와 대숲은 같지만 내용은
다르고 음반 쟈켓이 비슷하여 음반을 걸어 들어본
결과 내용이 내 기억에 묻혀있는 곡들과 상이하여
오래전에 상태가 좋지않아 한번 들어보고
랙에 꽂아 두었던 음반을 찾아보니 빨간 쟈켓은
폴카가 수록되어있고 검은 쟈켓은 지루박이 수록되어있다.

사교춤을 배우면 가장 먼저 배우는 곡이
지루박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지루박은 어깨가 들썩여지고
곡들이 폴카와 트롯의 중간쯤 빠르기로
아주 신나는 곡들이 많다.

춤을 출줄몰라도 신명이 있는 사람이면
어깨가 저절로 들썩일 정도......

소위때 21사단 본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를 알게되었는데 수려한 용모와
멋진 체격으로 누구나 호감을 갖게할 그 병사는
MBC탤런트를 하다 입대를 하였다고하는데
젊은 나이에 춤을 배워 사교춤을 아주 잘
추었다.

음악을 좋아하고 전자올갠 경음악을 입대하기전까지
너무 즐겨 들어서 어떤 곡이 지루박이고 어떤 곡들이
탱고이며 트롯인지를 대충 알고있어서
그 친구가 한번씩 보여주는 춤사위가 너무
멋져서 사교춤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였지만 그 꿈은 이루지를 못하였다.

대위때 수색에 있는 60훈련단 사령부에 근무하며
모래내에있는 가정집에 40대 아줌마에게
서너번 춤을 배우겠다고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무슨 일 때문인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한달 교습비를 지불한것 같은데 서너번 배우고
그만두고 말았다.

그 당시 내밑에 40대 준사관 한명이 있었는데
이분이 예능에 소질을 가져 배우지 않아도
어떠한 악기든 3개월 정도면 익숙하게 연주를
하여 아코디언은 프로 수준이었고 섹스폰 트럼펫등
연주를 못하는 악기가 없었는데
춤을 아주 잘 추었다.

내가 댄스에 관심이 많은걸 알고
하루는"과장님,크럽에 한번 안 가시겠습니까"하여서
"춤도 잘 못추는데"하니까
"과장님은 춤을 못춰도 그곳에 가면 영계여서
어떤 여성이든 춤을 청하면 다 오케이할테니까
한번 가시지요"
하여서 호기심이 동하여 서울역앞에 있는 아리랑카바레로
저녁에 약속을 하고 시간이 되어 만났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카바레여서 휘황한 불빛아래
쌍쌍이 안고 돌아가는 남녀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0준위는"과장님,춤을 잘 추는 사람들은 무대 바깥쪽으로
넓게 스텝을 밟고 춤을 못 추는 사람은 가운데서 춤을 춥니다.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부킹을 하도록 유도하기위해 자신의 춤 추는 모습을
잘 볼수있도록 사이드로 스텝을 밟는 겁니다"라고
내게 기뜸을 하며 한10여분 무대를 지켜보던 0준위는
"과장님,저기 흰 드레스를 입은 여성분 보이지요.
저 분이 춤을 아주 잘 추고 몸매도 좋은데 한번 신청해 보시지요"
"춤을 잘 못 추는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내가
머뭇거리자"용기를 내서 이사람 저사람과 부딪혀야 춤을
배웁니다"라고 하여 나는 먼저 파트너와 춤을 마친 여성분이
대기하고 있는 자리로 가서 쭈볏 쭈볏 "한곡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하자 나를 힐끗 보더니 바로 일어서서 무대로 따라
나서는데 처음 춘 곡이 무슨곡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춤실력으로 난생 처음 카바레에서 여성을 파트너로
춤을 추는데 제대로 스텝이 밟힐리가 없다.

스텝이 헝크러져 여성분의 발등을 몇번이나 밟았는지
경황이 없는중에 곡이 끝나자 그 여성분"좀 더 배우셔야
겠습니다"하고 조용히 손을 빼고 나는 얼떨결에
내 자리로 돌아왔는데 0준사관은 다른 여성파트너와
멋지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후 카바레를 한번 더
경험하였는데 21사단 근무시 장대위라고
학군출신 선배장교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였는데
이 분이 춤을 잘 추었다.


고향이 부산이어서 전역하여
부산에서 살고있었는데 나를
남포동에 있는 카바레에 데려가서 한번 더 춤을 추었는데
따로 춤을 더 배우지는 않았지만
내 파트너인 여성분이 아주 나를 잘 리더를 하여
창피는 당하지않고 재미있게 춤을 춘게
끝이었지만 지금도 나는 춤을 좀 배웠으면 하는 미련이
남아있다. 아마 내가 술을 좀 하였다면
훌륭한 춤꾼이 되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지금 이시간도 내 귓전을 때리는 쟈켓 타이틀처럼 유캐한 지루박곡
일자일루,남원의 애수등의 곡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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