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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MAC1700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1,118     작성일 : 2017-11-07 19:32:52
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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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한때 국내 오디오파일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앰프들중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던 앰프.
하이엔드라는 한덩어리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앰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금은 자리를 내 주었지만 70년대 오디오매니아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앰프가 매킨토시였다.은은히 푸른 빛을 뿌리는 창은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였고 육중한 무게와 단단한 모양새는
고장이 잘 나지않는 튼튼한 앰프의 대명사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매킨토시를 좋아하지 않았다.
처음엔 범접할수 없는 가격대 때문에 신포도를 연상하는 마음이
작용하였을 수도 있겠지만 기천만원대를 만지던 오디오 가게를
하던 시절에도 매킨토시엠프를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매킨토시는 만지는 재미가 없다.
그냥 투박하게 그리 화려하지도 매끄럽지도않은 저만의 소리를
내어준다.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그냥 들여앉혀서 전원를
먹였을때 좋은 소리가 나면 그걸로 만족이고 아니면 바로
바꿈질로 들어가지만 주머니가 얇팍한 대부분의 매니아는 들여앉힌
오디오들이 최상의 소리를 낼때까지 주물럭거린다.

찾고 찾던 앰프가 들어오면 그 앰프가 좋은 소리를 내어줄때까지
주변기기와 스피커 바꿈질에 들어가기도 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하면서 몇일 좀 고집스러운 이들은
몇달 몇년을 그 기기가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어줄때까지 씨름을
하기도 한다.

나는 기기를 선택할때 다른 사람이 좋다하는 쪽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마다 음을 추구하는 성향과 취향이 다르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팝을 좋아하는 사람
우리 가요에 아주 깊이 빠져든 사람등등

클레식중에도 대편성곡에 푹 빠진 이가 있는가하면
실내악과 현악기에 매료되어 소스를 그쪽으로만
선택하는 사람.....

대편성곡을 좋아하는 이들은 음악을 깊이 이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오디오음질쪽으로 이쁜 소리를 추구하는
이들은 실내악 특히 첼로나 바이올린을 좋아한다.

대편성곡은 기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지않으면
시끄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실내악 그중에도 첼로나 바이올린은 엔간한
오디오로도 이쁘고 화려한 음을 들려준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디오 매니아들은 대편성곡보다는
실내악이나 현악기쪽으로 아주 편향되어있다.

그러나 우퍼15인치 구경에 잘 만들어진 스피커에
돈을 좀 들인 시스템을 가진 이들은 대편성곡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러면 오디오도 돈이 꽤 들어야 하지만
그 기기들로 제법 볼륨을 올려 들으려면 리스닝환경도
무시하지 못한다.
아파트에선 꿈도 못 꾼다.30분도 못 울리고
바로 위 아래층의 항의가 쏟아질 테니까.

이런 저런 연유로 나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가요에
깊이 빠져서 내가 즐겨 들었던 노래는 우리 가요 여명기부터
1960년대 초반들까지 곡들이 주였고
가수들은 남자는 남인수,박재홍,명국환,최갑석,방운아,남백송,오기택
남진,나훈아씨들이고
여성가수들은 이난영,황금심,황정자,차은희,심연옥,이해연,이미자
문주란씨였다.

60년대 이전 대부분의 우리 가요들은 저음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연주 악기들이 기타가 가장 주류를 이루었고 아코디온 섹스폰 등등이고
드럼류의 타악기는 반주음으로 들어간 곡들이 아주 희귀하였다.
그러니 중고음이 훌륭하게 나오는 씨스템쪽으로 관심이 가고
오디오기기들은 그쪽으로 지나치게 편향되게 조합이 되었다.

내가 매킨토시 앰프를 별로 좋아하지않은 이유중 하나가
투박한 소리 혹자는 매킨통시라고 혹평도 한다. 주로 알텍당이들이
하는 이야기이겠지만 알텍스피커는 중고역이 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에 통소리가 많이 들어가 현악기에 좋다는 탄노이와는
반대쪽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 중간쯤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였던 jbl스피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피커에는 70년대는 jbl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jbl의 화장끼(jbl은 자기 나름의 독특한 소리를 갖고있다/
스피커마다 다 갖고있는 특성이 아니냐고 할런지 모르지만 jbl은
아 jbl이구나하고 여길 그 나름의 소리가 있다)
그런 성향이 싫어서 모니터적인 소리를 냈던 KEF스피커를 입문부터
매니아시절을 마감지을때까지 십여년을 사용하였을지 모르지만.....

크게 구분하여 탄노이는 클래식 그중에서도 현악기에 좋다라는
하고 JBL은 팝에 좋다고한다.알텍은 호방한 소리가 중고역을
잘 전달하여 우리가요나 보칼에 좋다고들 하기도 하고.......

나는 알텍당이다
그래서 가게를 할때도 돈도 안되고 덩치가 커서
배송도 어려운 알텍A7을 가장 많이 팔았다.

그런 나의 오디오싸이클에 멋진 저음을 울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것은 저음에 빠지다 씨리즈에서 이야기를 한바있고
나는 낚시 시즌이 되면 오디오을 접는다
여름에는 더워서 방안에서 오디오에 불을 지피기기 힘들다
우리집에는 에어컨이 아예 없다

바닷가를 면한 아파트인데다 동쪽에 바닷바람을 막는
다른 아파트가 없고 탁 트여서 동풍이 시원하게 들이쳐서
한 여름에도 한 열흘을 제외하고는 선풍기 없이도
견딜만하기에 에어컨을 아예 들이지를 않았다.

지금사 생각해보니 가게에서 에어컨을 사용한것을 제외하고
우리 집에서는 에어컨을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년 가까운 군생활을 할때는 에어컨을 사용할 형편이
안 되었었고 34평 아파트에 두번이나 살았지만
두곳 다 시원하여 에어컨을 들이지 않았다.그때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정 더우면 에어컨 하나쯤 들일 여유는 있지만
에어컨을 사용해보니 에어컨 기기값보다 전기세가 훨씬
더 든다는 것을 나는 가게를 하며너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게를 할때 여름에 에어컨을 사용하면 한달에 20만원 가까이
전기세가 더 나오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런 리스닝룸 환경에서 진공관 오디오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무리이고 6월이후면 온통 내 머리가 낚시로 가득차기 때문에
오디오는 아예 쳐다보지를 않는다.

그래서 저음에 도전을 하였다가
마지막 들인 기기가 매킨토시MAC1700이었는데
이 기기로 내 스피커를 길들이려고 도전을 하였다가
낚시 시즌에 들면서 그냥 접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MAC1700국내 운송중에 글래스 패널이 깨어져
석달만에 근근이 패널을 새로 구하여 두었지만
그냥 쳐박아 두었다가 낚시를 접어야할
시기가 되면서 며칠전에 유명사 김사장에게
부탁하여 패널도 교환하고 우리집에는 FM이 아예 먹통이어서
FM도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체크하라고 보냈더니
진공관도 교환하고 외관도 반짝 반짝하게 잘 닦아서
마음에 쏙 들게 고쳐서 보내었다.

허나 처음 스피커와 MAC1700을 조합하였을때
썩 만족할만한 저음이 터지지않아 역시 아니구나 우리집에서
황사장가게에서 저음은 무린가보다하였는데
소리전자에서 미국산 케이블 6M짜리를 5만원에 내 논것을
보고 가격이 싸서 2.5M를 25,000원에 사서 붙여 보았다.

웨스턴 선이 내 스피커케이블 주종이었는데
웨스턴선은 맑은 소리를 내 주지만 묵직한 저역은
기대를 하기 어려워서 저역은 굵은 동선이 좋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굵직하고 투박하게 생긴 선을
사용하여 보았는데 저역이 웨스턴보다는 훨씬 더 좋아져서
MAC1700에 연결하여 에이징을 시키는 가운데
우연히 앰프에 LOUD보턴을 ON시키고 제니퍼 원스의 더 헌터 CD를
걸었는데 아!이게 왠일 그렇게 찾던 황사장 가게에서의
땅바닥을 기는 묵직하고 풍성한 저역이 터져 나오는게
아닌가......

혹시 싶어서 로라 죤스의 COME AWAY WITH ME를 걸었는데
혼자 쾌재를 불렀다.
"그래 바로 이거야!" 황사장가게에서 그 저음의
비결은 LOUD스위치에 있었던 것.

황사장가게에서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를 연결하던
바닥을 기는 부드럽고 묵직한 저역이 울렸었는데 그곳에는
내가 사용하지않는 그래픽 이퀄라이져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픽 이퀄라이져에서 저역 보강을 하였기에
내 오디오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저역을 들을 수 있었던 것.....

케이블,기기,무엇으로도 만들 수 없었던 비밀이
이퀄라이져였다는 것을 알고 나는 조금은 허탈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퀄라이져로 저역을 보강하면 맑은 중고역은
들을 수가 없다.

한 스피커로 모두를 취 할수는 없기에 나는
가요나 저음이 배음으로 나오지않는 소스는 수년간을 사용하였던
풀레인지로 듣는다

중고역은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잘 울어 주니까
저역을 들을때만 MAC1700과 JBL우퍼로 자작한 스피커로
들으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로라 죤스의 CD에서 나오는 노래소리가 묵직하게 내 가슴을
쳐 오는 지금 나는 오디오 라이프에 새장을
열어준 매킨MAC1700에 오마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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