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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에 빠지다(맺는 글)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912     작성일 : 2017-04-29 21:11:10
해외구매는 파손에 대한 보상대책이 전혀 없다
보상을 해 준다손 치더래도 그 기간이 3-4개월이라고
하여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고
요즈음 이용하는 대행업체전에는 보다존이라는
대행업체를 이용하였는데 그때는 10건중 6건은
조그마한 상처라도 데미지를 입었고
어떤 제품은 어떻게 그렇게 파손이 될 수 있을까하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앰프가 거의 반동강이 난 경우도 있고
그 많은 파손물품 보상을 받은적이 없다.

대행업체쪽은 항공편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 배편이 훨씬 안전하고
파손되는 경우도 적다.

나는 매킨토시 앰프를 좋아하지않아서
그쪽은 내가 사용해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황사장이 매킨토시앰프가 저역이 좋다고하여
매킨토시 리시버를 구하였는데
무게도있고 패널이 유리로 되어있어
파손을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그널창
유리가 V자로 깨어져 있다.

완충재속에 완전히 담겨왔는데 어떻게
된 연유인지 이해가 가지않지만 유리 조각이
포장재속에 남아있는걸보아 항공운송중에
파손된것이 분명하였다.

만만찮은 가격이고 글래스를 쉽게 구할수도 없을것같았지만
이럴때 앙앙불락해봐야 내 정신건강에 해로울뿐이란
생각으로 그냥 운이 없거니 생각을 했다

한동안 오디오에 빠져 제법 투자를 하였는데
이제 이것으로 끝이란 생각을 하고
저음을 더 잘 울려보리란 생각을 이쯤서 접어야
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깨어진것은 깨어진것이고 소리나 마음에
흡족한 소리가 나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며
스피커에 앰프를 연결하여보니 저역은 좀 두툼하여진것같지만
매끄럽지 못하고 내가 생각한 매킨토시의 투박한 음이다

내가 매킨토시음을 싫어하는 것은
음이 투박하고 윤기가 없기 때문에
싫어하였는데 영낙없는 매킨토시소리였다.

조금 에이징을 하면 모르지만
값은 1/3밖에 안되고 덩치도 왜소한 마란츠26에
못 미치는 소리였다.

나는 마란츠음도 그렇게 좋아하지않아서
가게를 할때 마란츠7을 몇대 판걸 제외하고
마란츠 앰프(주로 리시버이지만)가 들어오면
그냥 구석에 쳐박아 두었다 팔아버릴 정도로
마란츠도 그렇게 좋아하지않았다

하기사 리시버중에 그래도 애호가가 가장많은
피셔진공관리시버도 별로 좋아하지않았던것은
상대적으로 한덩어리에 중고로 백만원이 넘는
기기들을 주종으로 판매를하여서 그런 경향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얼마전 사용하던 기기 2조를
음반을 사러온 손님이 몽땅 쓸어가버린 일이 생겼는데
그때 그 손님은 내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다 가져갔다
스피커,앰프,턴테이블,케이블 전체,멀티콘센트
다운트랜스등등 우리집에서 듣던 그 소리를
낼려는 마음으로 내 시스템 2조를 몽땅 그대로
옮겨버린 것이다.

그때 남아있는 스피커가 딱 한조 있었고
턴테이블 한대와 CDR이 남아있었기에
LP검청을 위해서도 앰프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소리전자를 뒤지다가 마란츠 리시버가 나와있어
큰 기대를 하지않고 구하였는데
그 기기가 내 마음에 꼭 드는 좋은 소리를 내 주어서
지금껏 사용하고 있는데 35만원을 주고 산
마란츠리시버는 150만원정도 가는 이전 앰프에
필적하는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나는 기계가 이상이 없으면 내부를 들여다 보지않는편인데
출력석이 뭔가 궁금하여 내부를 보았더니
일반 캔티알보다 조금 적은 캔티알 4개가 박혀있어서
조금 실망을 하였고 일본에서 만든 앰프여서
처음엔 서운하였는데 전원케이블을 웨스턴으로
교체하고 에이징을 할수록 소리가 윤기가 있고
찰기가 있는게 딱 내 취향이어서 흡족히 여기고
지금도 프리와 파워 합쳐 300만원 가까이하는
내 앰프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중고역의 찰진음은 오리혀 200만원짜리 300B앰프를
능가할 정도여서 대견히 여기고 있다.

리시버앰프중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가 마란츠
이리라.그러나 나는 마란츠 리시버 모두가 내가
지금 흡족해하는 마란츠26소리를 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굵직하고 힘있는소리보다는 찰지고 매끄러운
소리 중고역이 쭉쭉 뻗는 소리 오디오리서치 프리쪽을
선호하는데 마란츠 다른 리시버를 사용해보지않아서
모르지만 미국에서 만든 앰프들은 힘은 있지만
투박한 소리가 나지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있다.

티알중에서 게르마늄티알 소리가 진공관을 닮은
소리를 낸다고하는데 마란츠26에 사용된 좀 작아보이고
볼록하게 티어나온 티알이 게르마늄 티알인가 생각이 되고
매킨토시리시버에 사용된 티알이 마란츠26에 사용된
티알과 모양이 흡사하여 게르마늄티알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

낚시사이트에 같은 제목으로 10여편 글을 올린것외엔
상당히 긴 이야기를 저음에 빠진 나의 오디오 라이프를
돌아보았는데
짧지만 많은 경험을 하였고 내가 오디오에 깊이
빠져있던 매니아시절에도 지금처럼 미쳐서 기기와
악세사리를 집중적으로 사 모으지 않았는데 이번
매킨토시앰프가 깨어진것을 끝으로 저음에 대한 집착도
던져버리고 지금까지 준비된 것들로 최대한 내 마음에
흡족한 소리로 다듬고 황사장공방에서의 소리를 내 리스닝룸에서
들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저음에 빠졌던
내 마음을 이젠 건져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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