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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낙엽을 태우면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33

음영(陰影)과 윤택(潤澤)과 색채(色彩)가 빈곤해지고
초록이 전혀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린 꿈을 잃은 헌출한 뜰 복판에 서서 꿈의 껍질인 낙엽을 태우면서 오로지 생활의 상념에 잠기는 것이다.
[중 략]
가을이다. 가을은 생활의 시절이다. 나는 화단의 뒷바라지를 깊게 파고 다 타버린 낙엽의 재를 - 죽어버린 꿈의 시체를 - 땅 속 깊이 파묻고 엄연한 생활의 자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안 된다.

가산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음미하며
태울 낙엽이 싸이지 않는 도시생활을 하지만 한 세대를 먼저
살았던 선인들의 이맘때 삶을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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