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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에 빠지다(에피소드2)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1,283     작성일 : 2017-04-10 14:05:25
나는 알텍당이라고 자칭한다.
매니아들간에
미국을 대표하는 jbl과 영국을 대표하는tannoy에서
조금 벗어나는 혹자는 쏘는 스피커로 통칭하고 저음이
잘 안나오는 스피커 극장용스피커라는등 알텍을 폄하하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탄노이는 괜찮다고 느낀 스피커가 켄터베리 15와
실버정도였다

실버는 내가 가게를 할 당시에는 잘 만든 통속에 들어있는
게 운좋으면 600만원정도에 인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알맹이만 1000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허기사 마란츠 7 12000번대가 500만원을 못 미쳤는데
지금은 상태가 좋으면 80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으니
15년의 세월은 사람의 얼굴에는 주름을 지우지만
오래된 빈티지 오디오는 주름은 커녕 점점 더 가격이
치솟고 있는 형편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400만원을 은행에 예치하였을때 년3%로 이자를 받았을때
15년을 복리로 계산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니
빈티지오디오보다는 은행에 예치하는게 재미는 없겠지만
돈 버는데는 더 확실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디오
값이 그렇게 오르지는 않았다고 고소를 지은적이 있다.

그러나 매니아들간에 오디오사상 최고의 프리앰프로 평가를
받는 마란츠7 보다는 탄노이 실버를 갖고 있는게
가격상승면에서는 더 낳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도 여러가지 측면이 있을것이다.
프리앰프는 덩치가 작아서 방안에 아무곳에나 두면되지만
실버는 덩치가 농짝만하여서 실효성면에서는 마란츠7이
낳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내게는 실현 가능성이없는
몽상일 뿐이다.

알텍 얘기를 하다가 엉뚱하게 곁길로 샜는데
나는 알텍의 시원 시원하고 쭉쭉 뻗는 소리를 좋아하여
가게를 할때도 가장 많이 판매를 한 스피커가
알텍7이다.

좀 현실적이지 못하고 장사꾼으로선
별로 훌륭하지 못한 상술이지만.....

덩치가 작으면서 고가이고 반짝 반짝하는
현대 스피커를 팔면 운송비도 적게 들고 힘도 안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덩치 크고 오래된 스피커
움직이는데 힘이 들고 운송비가 많이드는 알텍a7을
내가 좋아한다고 판매도 그쪽에 치우친 자체가
장사꾼답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을 나중에야
하였으니까.

나는 스피커가 원래의 소리를 전달하지
않고 뭔가 자기 나름의 색깔을 갖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탄노이는 통소리
탄노이는 큰통속에 유닛이 들어가 있어서 통소리가
많이 나 현에는 좋지만
나처럼 가요를 많이 듣는 이들은 통소리가 아닌
중역대가 솟아나오고 고역이 잘 뻗는 성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알텍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jbl도 자기 나름의 화사한듯한 화장기를
갖고있다

1991년 내가 외제 스피커로
처음 들여서 8년인가를 사용했던 kef칼톤3라는
스피커를 내치고 새로 들여앉힌 스피커가 역시
kef의 상위기종 105.3이 었는데 이 스피커를
선택하기 까지 나는 당시 오디오 월간지를 수도없이
들여다보고 잡지에 쏟아져 나오는
기종들중에 내가 지를 수 있는
가격범위안에 있는 녀석들을 수년간
보고 또 살폈다

그래서 최종 낙점된게 당시 200만원을 넘지않는
가격중에서 jbl의 xpl200이었던가 지금은
이름이 아리송하지만 잘생긴 기종하나와
kef105.3이었는데 jbl은 대구 고향선배가 사장인
화신전자
심사장이 들려주는 jbl의 소리를 들어보고 화장기가
있어서 이건 아니다라고 포기하고
8년간이나 사용하였던 칼톤3가 훌륭하여
같은회사 상급기종이니 소리가 좋겠지하는 판단으로
소리도 들어보지 않고 kef105.3을 내려달라고하여
초여름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심사장이 땀을 뻘뻘 흘리며
군인아파트 3층에 들고 올라온 스피커를 박스에서
꺼집어 내놓는 순간 나는 그 멋진 모습에 홀딱 반하였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앰프에 연결하여 첫 음이 터지는
순간 바로 이거야라는 쾌재를 불렀다.

kef는 영국BBC방송에 납품하는 유닛을 만드는
회사답게 모니터적인 성향의 스피커를 제작하여서인지
자기 색깔이 없고 원래의 소리를 충실히 재생하려는
듯 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스피커 가격이 91년도에 170만원 가까이 하였으니
거기에 걸맞는 앰프를 붙이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83년도에 처음으로 들였던 아큐페이스E-303을
6년정도 사용하다가
역시 잡지를 통하여 수도 없이 보아온 세운상가
유명사에서 수입을 한 ADCOM앰프를 들이기로 작정을 하였다

빈자의 메킨토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모양새는
시커멓고 별로 화려하지 않지만 소리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차여서 고양리 1군단사령부에 근무하던
시절 나는 유명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나글 나글한 목소리의
젊은이가 전화를 받았는데 애드컴 프리앰프555 와 역시 파워도
555를 들이겠다고 전화를 하고 갖고있는 기기는 아큐페이스인데
아큐페이스를 주고 110만원인가를 더 달라고 하여 그렇게
하겠다고 전화를 끊고 얼마안되어
잘생긴 젊은이가 앰프를 들고 군인아파트 내 숙소로
올라왔는데 그 젊은이가 지금 세운상가 유명사의 김사장이다

그 인연으로 김사장과는 상당히 가까이 지내고 많은 거래를
하였고 지금도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는 사이다.

웃지못할 사실은 그 당시 내가 100만원 이상을 더 웃돈을
얹고 바꿈질을 했던 애프컴 프리 파워는 두 덩어리 다해야
50만원이 안되는데 내가 애드컴의 소리를 들어보고
이거야하고 아큐페이스를 미련없이 내쳤는데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
아큐페이스는
70만원을 홋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큐페이스 모양새는 훌륭하다 하지만
음질적으로는 시커멓게 못생긴 애드컴이 월등하다
오디오 감별하는 귀 아니 오디오뿐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 감별에도 나는 탁월하다고
자신한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지만....

요컨데 오디오를 선택하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모양새를 음질보다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음을 분별하는 귀를 가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오디오가게를 하면서 수도없이 경험을
하였다
이 또한 다음에 얘기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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