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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피소드3)
글쓴이 : 로맨스그레이     조회 : 1,081     작성일 : 2018-03-04 17:34:17
오디오매니아들 사이에 설들중에 앰프 그거나
그거나 소리 고만고만하다.빈티지 돈 값못한다.
등등 수많은 설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케이블이 소리 변화와 돈에 비해
가장 영향이 없다는 설에 공감하는 이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실제 케이블은 80년대에도
텐프로라하여 오디오 전체가격에 10%를 할애 하여야한다는
설이 있지만 이 말이 가장 설득력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호주머니가 얄팍한 이들이 다른 부분에 비용을 투자하기도
힘든데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력이 없다는 설이 나도는 상황에
값비싼 케이블에 선듯 투자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음질에 영향력을 미치고 돈 값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케이블을 구하려면 엔간한 앰프보다 값이 비싸니
차라리 케이블쪽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는 오디오가게를 하면서 저가에서 한덩어리에 기천만원하는
오디오기기를 섭렵하였다.

그러기에 값비싼 기기가 돈 값어치를 못하는 경우
그렇게 고가는 아닌데 생각보다 음질이 훌륭하여
고개를 갸웃뚱 하였던 경우도 수없이 많다.

15cm 케이블로 스피커가 바뀐게 아닐까 할 정도로
큰 음의 변화를 느낀적이 있었다.

고객이 오디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먼저 사용하던
기기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들고 온 기기들은 진열대에 오르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박혀 있다가 다행히 그런쪽에 기기를 찾는 이들이
있으면 염가로 판매를 하였었다.

에로이카에서 진공관 인티앰프와 스피커를 한세트로
판매를 하여 회로 설계상 한조가 아니면 제대로
울리지를 못한 오디오가 있었는데
고객이 내 가게 기기를 구매하면서 들였는데
그 스피커 한쪽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케이블 15cm정도를
원래의 케이블이 아닌 케이블로 연결을 하였었는데
울산에 거주한다는 젊은 고객이 그 오디오세트에 관심을
가지며 한번 들어보자고하여 시청를 하더니
그 고객 고개를 저으면서 오른쪽 스피커는 내가 좋아하는
쪽 소리인데 왼쪽 스피커는 음이 뭔지 자연스럽지 못하다면서
오른쪽 스피커쪽으로 음을 바로 잡으면 구하겠다고하여
알았다고하며 스피커 내부를 살피면서 케이블을 원래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은 생각이 나서 원래 케이블로 연결을 하자
음이 훨씬 좋아져서 그 고객에게 연락을 하여 판매를 한적이 있다.

귀가 좋은 사람은 15cm케이블이 바뀌어도
그 음의 변화를 느낄 정도로 케이블이 음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케이블이 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한 것은
수도없이 많다.

가게를 할때 내가 가장 많이 판매를 한 스피커가
알텍a7이다.덩치가 크고 마진도 그리 크지 않아서
오디오가게를 오래 운영한 사람은 취급을 꺼리는
스피커이지만 나는 알텍을 좋아한 사람이고
좋아하는 소리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돈 안되고
저음 튜닝이 어려운 알텍스피크를 많이 판매를
하였었다.

알텍스피커는 완성품이 그렇게 많지않다
거의 대부분이 유닛을 구하여 인클로져를 만들어
조립하여 판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a7정도로 덩치가 큰 스피커들은 오리지널을
수입하여서는 운송비 때문에 마진을 남기기 힘이 들어서
완성품a7은 찾기가 힘들다.

우퍼와 혼 네트워크가 준비되면 인클로져를 주문하여
조립에 들어가는데 조립을 완성하여 가게에 두면
소리를 들어본 고객들이 같은 a7인데 사장님 가게에
스피커가 제일 소리가 좋은 것같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였는데
그런 소리를 듣게 된 배경이 양질의 케이블로 튜닝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매장에서는 대부분 1m에 1000~2000원하는 케이블로
튜닝을 하는데 나는 아파츄어라는 케이블을
좋아하였는데 그 케이블은 세운상가에서 영업을 하다가
용산으로 이전한 성원전자 이정성사장이 한롤에 50m가 감긴
것을 여러롤 수입하였다가 판매를 못하고 있는 것을
내가 3롤정도를 구매하여 인터커멕터로도 만들어 쓰고
스피커 케이블로도 사용하고 스피커 조립시 내부 배선재로도
사용하였는데 그 케이블을 피복을 벗기면 굵은 심선들이
여덟가닥씩 꼬여있는데 저역쪽엔 통으로 연결하고 중고역은 심선2개를
연결하여 스피커를 완성하였는데 좋은 소리라고 평을
받은 이유가 그것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 케이블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이 있어서
대구에 한분은 30m를 한꺼번에 사가기도 하였고
고객한분은 당시 한조에 60만원하는 1m짜리 순은선 인터커넥터를
들고와서 아파츄어선재 완성품 인터커넥터와 음질 비교를
하였는데 그 당시 비교시청을 하였던 시스템에선 한조에
10만원하였던 아파츄어케이블이 더 좋은 것같다는얘기를
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소리변화에 민감한 이들은
케이블의 중요성을 알고 케이블에 많은 투자를
하기도 한다.

케이블에 대한 에피소드는 수도 없이 많은데
며칠전 럭스만 프리앰프를 구하였다.
사진으로 본 것과는 덩치가 왜소한데다
나는 럭스만 앰프는 티알 염가형을 몇번 사용하였지만
그 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진공관은 어떨까하고 구입을 하였는데
우선 외관은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만
좋으면 하고 기대를 하고 세팅을 하고 시청에 들어갔는데
뭔가 실망스러운 소리였다.

험도 많이 나는 것 같고 음이
매끄럽지 못하고 불만스러워 산 금액에 10만원정도를
손해를 보고 장터에 내 놓았는데 배송료 관세하여
75만원 들인 앰프를 65만원에 내 놓아도 전화 한통 오지않아서
그러면 내가 튜닝을 하여 사용하겠다는 마음이 일어서
기기 내부를 들여다 보니
12AX7네알,12AU7 두알이 꽂혀있어서 마침 텔레풍켄
12AX은 여섯알을 갖고있어서 진공관을 바꾸어서 별 기대를
않고 볼륨을 올렸는데 뭔가 차분하여지고 음이 윤기가
나서 이것 저것 튜닝을 하였는데 험이 나는 것도 럭스만
프리에서 나는게 아니고 파워앰프가 출력이 200W니까
그쪽에서 나는 것 같아 파워앰프의 출력을 최대한 줄이고
프리쪽 볼륨을 올려보니 험이 줄어서 프리앰프에서
나는 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파워앰프 출력을 완전히
줄이고 프리쪽 볼륨을 최대로하여도 험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프리앰프쪽 문제는 없는것으로 생각이 되어
본격적인 튜닝을 하려는 생각으로 가장 손쉬운 전원 케이블을
교체하기로 하였다.

먼저 사용하다 처분한 마란츠 리시버를 1940년대 웨스턴
케이블로 교체를 하였더니 그 음이 너무 좋아 내가
한동안 불만없이 애지중지하였던 생각이 나서 마란츠에
사용하였던 그 케이블이 1.5M정도 있어서 바로 시도를 하였는데
럭스만 프리는 전원부가 분리 되어 있어서 작업도 손쉬웠다.

케이블 교체 작업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원을 키고 볼륨을 높이는 순간 성공이구나하고 쾌재를
불렀다.

음이 윤기와 찰기가 더해지며 저역은 두툼해지고 중고역은
비단결처럼 매끄럽고 밀도감이 높아지고 부드러워진것이다.

한동안 저역에 미쳐서 LP음을 잘 듣지를 않았는데
기대를 갖고 평소 즐겨듣던 LP를 걸어 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음은 점점 화사해지고 예쁜소리가
더해졌다.

얼마전에 한 6개월정도 사용하다
처분한 300B파워와 선밸리 진공관 프리가 세트가 금액적으로는
지금 사용하는 프리파워에 3배정도 가격인데
오히려 지금 이 조합이 LP음은 월등히 좋아져서
어제 여섯시간 정도를 열심히 LP를 턴테이블에
바꾸어 얹었다.

갖고있는 카트리를 이것 저것 갈아 끼우면서
비교를 하였는데 슈어카트리3개를 사면서 같이
출품된 카트리지를 여섯개 같이 샀는데
거기에는 이름도 모르는 카트리지가 하나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생긴 모양은 뭔가 한소리 할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세팅을 하고 음이 터지는 순간 어 이놈봐라
이름도 없는 이 카트리지 로고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영문으로 굵고 투박하게 프린팅을 해 놓아서
잘 알아보지도 못할 카트리지가 MC카트리지보다
음이 좋게 들려서 이 카트리지가 나오면 구매할려고
경매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도 같은 모양새의 카트리지가
없어 포기를 하였다.

출시가가 얼만지 모르지만 MM카트리지이니 출시가가
내가 사용하는 오디오테크니카나 데논은
2만엔이 넘으니 이것들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지는
않았겠지만 비교시 장단점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MC보다 정체불명의 MM카트리지쪽
손을 들어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로부터 글을 쓰는 이시간까지 어제 6시간 오늘
3시간가량을 평소 즐겨듣는 lp들을
부지런히 턴테이블에 얹고있다.

진공관 4알 물론 텔레풍켄 진공관은 가격이 높다
4알이면 보급품 리시버 하나를 살 정도로......

그리고 웨스턴 전원케이블은 돈을 주고 사고 싶어도
구하지를 못한다.

그러나 금액적으로라면 10만원 안팎
30만원정도 투자한 럭스만 앰프는 소리로 라면
처음의 몇배정도의 소리를 내주고 있어서
한동안 내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기는 사용자가 사랑을 주고 매만지며
그 기기가 가진 최상의 상태와 소리를 내 줄때까지
다듬는 것이 오디오매니아들의 첫째 덕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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